본문 바로가기

Cyworld/news_comment

싸이월드, 네이버가 세계시장에서 밀리는 이유.

반응형

[과학칼럼] 한국과 미국 인터넷기업 차이

/ 김중태 ㈜마이윙 이사

현재 미국은 신생 인터넷기업이 많이 등장해 활기가 넘치고 있다. 알렉사닷컴(alexa.com)의 2007년 12월 사이트 순위를 보면 10위 안에 든 사이트의 절반 이상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순위에 없던 사이트다. 3위의 유튜브(YouTube), 4위의 윈도라이브(Windows Live), 6위의 마이스페이스(MySpace), 7위의 페이스북(Facebook), 8위의 위키피디아(Wikipedia), 9위의 하이5(Hi5), 10위의 오르쿳(Orkut)은 최근에야 10위 안에 든 사이트다. 특히 페이스북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만에 10위 안에 드는 놀라운 속도를 보여주며 약 15조원의 가치를 인정받는 2007년 최고의 화제 기업이 되었다.

반면 한때 알렉사닷컴 순위 10위 안을 휩쓸었던 한국 사이트는 100위 권 안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몰락했다. 국내 최고의 포털이라는 네이버와 최고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싸이월드는 알렉사닷컴 100위 안에 없다. 어떤 차이 때문에 한국 사이트는 몰락하고 미국의 신생 사이트는 성장한 것일까? 기술적인 차이는 아니다. 대학생 혼자 만든 페이스북의 기술이 네이버보다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다. 시장의 차이도 아니다. 위키피디아와 오르쿳 등의 신규 사이트 대부분은 영어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어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다. 언어코드만 다국어코드(utf8코드)로 설정해놓으면 어떤 언어라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돈 한 푼 안 들이고 다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메뉴 이름 몇 개만 영어로 만들면 한국에서도 그 넓다는 영어권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 웹사이트의 차이는 두 나라 기업의 문화적 차이와 철학적 차이에 의해 나타난다. 먼저 시작한 싸이월드가 세계적인 커뮤니티로 성장하지 못하고 네이버 지식인이 세계적인 백과사전 사이트로 성장하지 못한 이유는 자기 사이트 자기 회사만 독과점하겠다는 폐쇄적인 철학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싸이월드와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와있는 수 많은 문서는 전세계 모든 검색사이트에서 검색하지 못하도록 막아두었다.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가 세계적인 서비스로 성장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반면 위키피디아의 문서는 세계 모든 검색사이트에서 검색이 된다. 독과점을 통해 국내에서만 1위를 하겠다는 생각이 현재의 싸이월드와 네이버 울타리라는 한계를 만든 것이다.

페이스북은 자기 커뮤니티의 자원을 외부에서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페이스북이 2007년 5월에 시작한 F8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하면 외부 기업이나 사이트, 개인들도 페이스북의 각종 자료를 자기 입맛대로 이용할 수 있다. 불과 반년이 지난 지금 페이스북은 1만 4천 개의 서비스가 외부 개발자에 의해 개발되었다. 한 예로 아이라이크(iLike)는 페이스북용 아이라이크를 제공한 순간 2주 만에 3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페이스북은 다양한 서비스를 회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좋고 외부 업체는 페이스북의 회원을 자기 서비스의 회원으로 확보할 수 있어 좋다. 싸이월드도 페이스북처럼 정보를 공개한다면 '싸이월드용 배경음악, 이성친구찾기, 동문찾기, 논문교환하기, 사다리게임'과 같은 수 많은 서비스가 외부 업체에 의해 개발될 것이고 이 경우 국내 중소업체들이 싸이월드 2천만 회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상생 환경이 전개될 것이다.

결국 한국 기업이 만든 사이트가 세계적인 사이트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개와 공유라는 웹의 기본정신이다. 우리 회사 혼자 정보를 독과점하겠다는 닫힌 철학으로는 우물 안 개구리로 끝날 수밖에 없고, 저 넓은 해외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마저 외국업체에 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릴 것이다. 열린 철학으로 세계를 무대로 서비스를 만드는 것만이 한국의 인터넷기업이 살아남는 동시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다.

http://www.busanilbo.com/news2000/html/2008/0201/040020080201.1031103925.html



싸이월드는 더이상 커뮤니티에 미련이 없는 듯 하다.
하는 짓을 보면 미디어 쪽으로 방향을 틀었음이 확실하다.
커뮤니티가 약간 있는 미디어. -_-;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