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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world/comment

은근히 불편한 싸이월드의 사진 올리기 - 틀박힌 비대한 사고방식에 대한 확대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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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에서 이미지를 올릴 때 3가지 모드로 올릴 수 있다.
일반적인 업로드 방식인 바로 올리기,
사진에 말풍선, 액자, 아이콘 등을 넣거나 약간의 수정을 할 수 있는 이미지툴 사용하기,
사진 1장 또는 여러장을 플래쉬 파일화 하여 올리는 플래쉬 만들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문제는 위와 같이 두번째 탭인 이미지툴 사용하기가 기본선택사항이라는 것이다. 바로 올리기로 파일을 올리고 싶은 사람도 플래쉬만들기로 파일을 올리고 싶은 사람도 이미지툴 사용하기를 먼저 봐야 한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엔 매번 이미지를 올릴 때 업로드 창을 띄우고 바로올리기탭을 클릭하고 이미지파일을 올리는 불필요한 그리고 의미없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물론 이미지툴 사용하기를 통해 이미지를 올리는 사용자가 다수일 수 있다.(물론 이것도 초기값효과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리고 다수의 이용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걸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바로올리기 또는 플래쉬만들기 방식으로 사진을 올리는 사람은 (다수일지 소수일지는 모르지만) 계속 존재할 것이고, 그 사람은 싸이월드에서 기본값을 변경해 주지 않는 이상 계속 불편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럼 뭐가 문제이고 이에 대해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우선, 이미지툴 사용하기가 기본값이라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내가 바로 올리가가 기본값이 아니라서 불편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을 기본값이 어떤 것이되어야 하느냐의 문제로 바라보면 내가 내놓을 수 있는 해결책은 "바로 올리기로 기본값을 바꿔라" 밖에 없다. 허나 이 해결책은 나와 다른 기본값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나와 같은 불편을 겪게 하는 결과를 야기한다. 따라서 이건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리고 거슬러 올라가 이 해결책을 이끈 관점도 올바른 관점이 아니다. (최소한 이 사례의 경우는 ^^)




그러다면 해결책은 없나?
아니다 있다. 바로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그 관점으로부터 올바른 질문을 이끌어내면 적절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
먼저 관점을 바꿔 보면, 문제는 기본값이 어떤 것이냐는 것이 아니라 선택권이 누구에게 있냐는 것에 있다. 현재 선택권은 싸이월드 측에 있고 사용자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이런 상황하에서 싸이월드는 셋 중 하나의 업로드 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선택하야 한다면 가장 많은 사용자의 선택을 예측하고 그 예측대로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항상 따라다니는 문제가 2가지 있는데 예측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예측이 맞더라도 예측범위 이외의 사람들은 소외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택권을 사용자에게 준다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사용자가 직접 자신이 원하는 기본값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된다. 나처럼 기본 올리기 방식을 좋아하면 옵션을 바꾸면 되고, 이미지툴 사용하기를 좋아하면 그냥 쓰게 하면 된다. 플래쉬 만들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난 더이상 ActiveX를 설치하라는 메세지를 안 봐도 된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러겠지만 나 역시 ActiveX를 가능하면 안 쓰려는 편이다. 인터넷 뱅킹 같이 개인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그런데, 대안이 분명히 존재하는 경우는 말 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덧붙여 몇가지를 추가할 수도 있다.
단순하게 관리 영역에서 옵션값을 선택하게 할 수도 있고 이전 사용값을 기억하게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사용자의 성향을 지능적으로 파악해서 해당 값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게 할 수도 있다.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해결책이 있음에도 걱정이 앞선다. 간단한 해결책임에도 실행되지 못 할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다. 이제까지 싸이월드에서 부대끼며 든 느낌이 그렇다. 그리고 나름대로 객관적(?)이라고 생각할 만한 이유도 있다.

우선 싸이월드는 이런 사소한 문제는 그 동안 잘 해결해 주지 않았었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으로 그랬다.
이런 경험에 대한 나름대로의 객관적 이유는 싸이월드의 규모 때문이다. 싸이월드는 그 자체로도 크지만(국내 1위니까) 모회사인 SK컴즈 그리고 그 모회사인 SK텔레콤 등 더 큰 회사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이렇게 큰 규모의 기업체는 80/20 법칙으로 불리는 현상에 지배를 받는 경향이 있다. 큰 규모의 기업은 큰 규모의 매출이 필요하다. 그리고 큰 매출을 올리려면 큰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적은 노력으로 많은 이득을 올리려는 효율성도 추구해야 한다. 큰 기업의 이런 성향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큰 그림에서 세세한 부분으로 전달된다. 이렇게 해서 내가 겪은 일들과 같은 경험(대기업에서 개별 소비자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상황들)을 많은 사람이 하게 된다.
물론 (불만이 있는 사용자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구글로 대표되는 예외도 있기는 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런 사소한 문제가 해결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가만히 있으면 그나마 작은 가능성도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 그래서 한번 끄적여 봤다.

사소한 문제에 대해 너무 장황하게 쓴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 제목 보세요. 확대해석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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