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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이펙트(lucifer effect), 생각보다 큰 상황의 힘 그리고 상황을 만드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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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라는 덕목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나라는 사람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태도가 바뀔 수 있는지를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알게 해준 책이다.
나는 다르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로 이미 상황적 힘에 대한 경계를 풀어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
항상 겸손하지 않으면 상황적 힘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몇가지 다른 책들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Be proactive, 책 읽으며 이게 상황적 힘에 몰입되지 않는 습관으로 재해석 됐다.
설득의 심리학, 6가지 설득도구 모두 상황의 힘을 이용한 것이다.

몇가지 더 있는데, 책 한권을 더 읽고서 이제야 쓰려니 기억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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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사회적으로 알몸졸업식이 문제가 되었었다.
책으로 투영시켜 보니 그 학생들 참으로 불쌍하단 생각이 들었다.

상황적 힘은 집단에 소속되려는 인간의 욕망과 관련이 있다.
쉽게 말하면 사람은 무리에서 왕따가 되는 걸 두려워 하고, 무리에서 왕따 당하지 않기 위해 상식 이하의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매년 해오던 이벤트(?)는 일관성의 지지를 받고, 악행은 점점더 악날해지는 특성도 있다.
문제의 졸업식에서 졸업자는 중학생들이고 계란 날리고 밀가루 뿌리고 옷 자르는 선배인듯한 학생들도 보였다. 내가 판단하기로 그 선배들은 해당 중학교와 연관이 깊은 고등학교 학생일 것 같다. 같은 재단 부속 중고등학교 거나 대게 같은 중고등학교를 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거나, 서클 같은 것이 연관이 깊거나 하는 등의 연관이 있을 것 같다. 그런 상황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동참하지 않으면 무리에 속할 수 없다. 외부인이 보기에 비상식적인 행동들도 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무리의 일원임을 증명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즐겁게 할지도 모른다.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집단에 속하길 원하되, 나의 독립성을 소중하게 여긴다.

원하는 사회집단에 들어가고 싶은 유혹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신비로운 반지의 유혹보다 더 강하다. 수용을 원하는 욕망의 힘은 때로 그것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하게 만들고, 그 집단에서 거부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극단적인 일도 불사하게 만든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며, 사회적 연결 관계는 대개 우리에게 혜택을 주고,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중요한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러나 어떤 집단 규범에 동조하는 것이 사회적 선과는 반대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규범을 어느 때 따르고 어느 때 거부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우리는 고독한 영광속에서 자신의 마음속에 살고 있으며, 따라서 사회적 거부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독자성을 내세워한 한다. 이것은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특히 확고한 자기 이미지가 구축되지 않은 청소년이나 자기 이미지가 자기직업과 동일한 형태를 띄고 있는 어른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팀의 일원으로서 팀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도덕을 희생하라는 압력은 거부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때에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고, 자신의 독자성을 인정해주고 자신의 가치를 북돋아주는 새로운 집단을 찾는 게 좋다. 우리를 위한 더 나은 새로운 집단이 항상 어딘가에 있게 마련이다.

- 직접 책보고 타이핑 -_-;;

그런데, 그 중학생들에게는 더 나은 집단이 없다. 공부가 전부라 가르치니(말로는 아니라고 했을지라도) 대안이 있다는 것도 생각하지 못 할 수도 있다. 어른들이 만들어주지 못했다. 선생들이 만들어 주지 못했다.

그래서 그 학생들이 불쌍하단 생각이 들었다.



책은 상황에 따라 인간이 악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그 상황을 만드는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상황적 힘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크다는 것을 말하며, 상황적 힘을 만드는 도구들(익명, 역할, 표어, 꼬리표, 탈개인화, 비인간화 등)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상황적 힘을 벗어나는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어쩌면, 상황적 힘을 이용해 선행을 유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비록 마음 먹지 않으면 그 두깨 때문에 읽기 힘든 책이지만 한번 읽어보면 절대 돈 안 아까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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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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