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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거창한데 사실 별거 아니다. 포스팅 예고([cyworld/comment] - [포스팅 예고] 싸이월드, 의외로 대단했다.)까지 올렸는데, 사실 좀 민망하기도 하다.
사실 처음엔 뭔가 대단한 걸 쓸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자료를 더 모아 보고 시간이 지나고 그러니까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처음에 시작은 가짜 미니홈피들이었다. 자료 모으던 중에 가짜 손담비 트위터 논란이 한번 있어서 관련 글도 한번 썼다.
>> [cyworld/comment] - 가짜 손담비 트위터와 가짜 손담비 미니홈피
싸이월드는 분명 실명제에 실명 노출이 원칙인 사이트 인데 가짜 미니홈피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심히 짜증스러웠다. (물론 정치적 의미의 실명제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싸이월드 이외의 사이트에 적용되는 강한 실명제나 댓글 쓸때의 제한적 본인확인제 같은거 무지 싫어 한다. -_-;;) 그래서 가짜 미니홈피 들이 얼마나 만들어지나 확인해 보기로 했다.
>> [cyworld/comment] - 싸이월드는 실명제 사이트 인가? 싸이월드를 붕괴시키는 비실명 미니홈피들..
>> [cyworld/comment] - 싸이월드 비실명 사용자들은 대부분..
>> [cyworld/comment] - 비실명 미니홈피 신고에 대해 하루만에 바뀐 싸이월드의 입장
>> [cyworld/comment] - 여전히 많은 비실명 미니홈피들..
그렇게 확인해보고 그 결과를 정리해 올린 것이 위의 글들이다. 블로그에도올리고 싸이월드에도 신고 했다. 이름만 봐도 명백하게 가짜/비실명 이라고 알 수 있는 미니홈피가 하루에 약 150개 정도씩 나왔다. 매일 매일 계속 신고 했다. 그런데 첫날 신고한 미니홈피들은 죄다 블럭이 되었는데, 그 이후로는 조치하겠다는 답변이 왔음에도 신고한 미니홈피들이 멀쩡히 살아 있었다. 그렇게 10일쯤 열심히 삽질하다가 신고는 그만두고 현황 파악에만 들어갔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가 위의 그래프 이다. 이건 포스팅 예고([cyworld/comment] - [포스팅 예고] 싸이월드, 의외로 대단했다.) 글에도 올렸던 그래프다. 일단 시작은 6월 18일 이었다. 가짜 미니홈피들은 점검 하면서 일일 가입자 현황도 같이 파악했다. 처음엔 2가지 사실에 놀랐다.
첫째, 싸이월드 일일 가입자가 생각보다 훨씬 많으며, 꾸준하다는 것.
둘째, 가짜 미니홈피가 전체 가입자에 비하면 정말 적다는 것.
우선 가입자 수다. 위의 그래프에서 맨위 남색 선이다. 기복은 있지만 평균 6천대 후반 정도가 된다. 간단한 산수를 해보면 6750 * 365 = 246,3750 명, 인터넷좀 한다는 사람들이 싸이 한물 갔다고 하는 이때, 1년 가입자 수가 거의 250 만이다.
물론 위 수치에는 약간 수정을 가해야 한다. 1년 250만 은 엄밀히 말해 가입자 수가 아니라 Tid 카운팅 수다. 실제로 당일 가입자들을 조사해도 탈퇴처리되어 있는 미니홈피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 부분도 조사해 봤더니, 하루 약 1300개 정도의 빈 Tid(위 그래프의 노란색선)가 생긴다는 것을 알아냈다. 싸이 관계자 확인 결과 예상대로 이 Tid들은 가입단계에서 걸러지는 Tid 들이라고 한다. 대부분은 가짜/비실명/도용 가입이고 일부는 사용자 취소다. 일단 가입단계에 들어가면 가입에 실패하던 성공하던 Tid 카운팅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전체 Tid 카운팅(남색선)에서 블럭되는 수(노란색선)를 배고 여기에 다시 확실한 가짜(하늘색선)을 빼면 어느정도 신뢰할만한 수치가 나오는데 그게 분홍색 선이다. 평균적으로 5000 이 좀 넘는다.
이렇게 해도 연가입자 200 만에 육박한다. 아래에 이 수치에 또한번 수정을 가하겠지만 어쨌든 1년에 200만이다.
두번째, 가짜 미니홈피 비율. 대략 5000 명에 150 명 정도. 약 3%.. 이게 많은 건지 적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 내가 기대(?)했던 수치보다는 상당히 적었다. 못해도 열에 하나는 가짜일 줄 알았는데..
위의 그래프에 대해 약간더 설명하자면 위로 삐쭉 나온 날은 주말이다. 현재 싸이월드 주력 가입자가 학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단 여기까지 했었다. 파악해 보니 가입자는 생각보다 많고 비실명 미니홈피는 생각보다는 적었다.
그런데, 아무리 내가 친 싸이월드 적이라고 해도 쉽게 수긍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연 가입자가 200만 이라니..
2000년대 자료 밖에 구하지 못했는데, 아무리 후하게 그래프를 연장해도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의 출생아 수가 200만이 넘을 것 같지는 않다.
보도자료로 나왔으면 통계 뻥튀기 했겠네 하겠지만 내가 직접 조사했는데.. 아무튼 혼란스러웠다.
기간이 너무 짧아서 그런가? 어쩌다가 우연히 가입자가 많은 시기가 딱 결렸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과거로 가면서 죄다 조사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조사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실가입자수까지는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Tid 카운팅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조사하면서 보이는 Tid의 공백 비율도 느낌상 비슷했다.
월별로 정리한 그래프다. 하향 추세가 확실히 보이는데 최근들어서는 안정된 느낌이다. 일단 급격하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일단 여기까지 확인은 했는데, 여기서 부터 딱 막힌다. 2008년 285만, 2009년 상반기 130만. 여기에 공백과 가짜 미니홈피들을 확인된 비율대로 빼도 240만, 110만 이다. 오차를 고려해도 그래프 자체가 안정감을 주고 있어서 쉽게 부정하기가 힘들다. 아무튼 싸이월드 가입자가 여전히 많은 것은 사실이다.
덧붙여, 객관적인 수치를 찾아내지는 못 했지만 하루 5000개가 넘는 미니홈피를 한달 내내 둘러본 후 그냥 느낌으로 추정한 몇가지를 적어본다.
1. 싸이월드에는 재가입자가 상당히 많다. 인간관계가 흐트러지면 리셋해버리는 것 같다. 그런데 대부분 재가입하는 애들은 일촌을 금방 복구한다.
2. 선의(?)에 의해 비실명 미니홈피를 쓰는 애들은 친구들도 비실명 미니홈피를 쓴다. 주로 연예인 이름을 도용하는데, 지들끼리 1촌평 써주고 난리도 아니다.
3. 딱 봐서 이름 자체가 비실명이 확실한 미니홈피들은 줄어들고 있다. 싸이월드 검증 시스템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커플이 비실명 미니홈피 만들어서 공동으로 쓰는 일도 흔하다.
5. 위에도 적었지만 주말에 가입자가 늘어난다.
6. 드러나는 비실명은 대부분 유치하거나 유아적이다. 초중고 또래의 학생들이 쓸 수 있는 단어를 벗어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푸우, 신데렐라, 백설공주, 뽀로로, 둘리, 또치, 케로로, 여신, 남신, 꽃미남, 꽃미녀... 대부분 이런 수준이다. 이 외에는 연예인이 대부분인데, 빅뱅, 슈퍼주니어, 2NE1, 원더걸스 멤버들이 주류를 이룬다. 싸이월드 주력 가입자가 학생 이듯이 비실명 가입자도 주로 학생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7. 악의적 비실명/도용 미니홈피는 평범한 이름다. 주로 어르신들 주민번호를 도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악의적으로 명의도용되어 가입된 미니홈피는 실제 불법행위를 할때까지 파악하기가 힘들다. 이 부분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 되는데,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
8. 미니홈피에 개인정보, 특히 휴대폰 번호 노출이 심하다. 그리고 학생의 경우가 특히 심하다. 미니홈피 주소가 휴대폰번호인 경우가 제일 많고, 제목, 대문글, 다이어리, 프로필, 미니룸/플래쉬룸 등에 노출 되어 있다.
미천한 내 능력으로도 하루에 1만개 정도의 학생 전화번호는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처음엔 뭔가 대단한 걸 쓸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자료를 더 모아 보고 시간이 지나고 그러니까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처음에 시작은 가짜 미니홈피들이었다. 자료 모으던 중에 가짜 손담비 트위터 논란이 한번 있어서 관련 글도 한번 썼다.
>> [cyworld/comment] - 가짜 손담비 트위터와 가짜 손담비 미니홈피
싸이월드는 분명 실명제에 실명 노출이 원칙인 사이트 인데 가짜 미니홈피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심히 짜증스러웠다. (물론 정치적 의미의 실명제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싸이월드 이외의 사이트에 적용되는 강한 실명제나 댓글 쓸때의 제한적 본인확인제 같은거 무지 싫어 한다. -_-;;) 그래서 가짜 미니홈피 들이 얼마나 만들어지나 확인해 보기로 했다.
>> [cyworld/comment] - 싸이월드는 실명제 사이트 인가? 싸이월드를 붕괴시키는 비실명 미니홈피들..
>> [cyworld/comment] - 싸이월드 비실명 사용자들은 대부분..
>> [cyworld/comment] - 비실명 미니홈피 신고에 대해 하루만에 바뀐 싸이월드의 입장
>> [cyworld/comment] - 여전히 많은 비실명 미니홈피들..
그렇게 확인해보고 그 결과를 정리해 올린 것이 위의 글들이다. 블로그에도올리고 싸이월드에도 신고 했다. 이름만 봐도 명백하게 가짜/비실명 이라고 알 수 있는 미니홈피가 하루에 약 150개 정도씩 나왔다. 매일 매일 계속 신고 했다. 그런데 첫날 신고한 미니홈피들은 죄다 블럭이 되었는데, 그 이후로는 조치하겠다는 답변이 왔음에도 신고한 미니홈피들이 멀쩡히 살아 있었다. 그렇게 10일쯤 열심히 삽질하다가 신고는 그만두고 현황 파악에만 들어갔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가 위의 그래프 이다. 이건 포스팅 예고([cyworld/comment] - [포스팅 예고] 싸이월드, 의외로 대단했다.) 글에도 올렸던 그래프다. 일단 시작은 6월 18일 이었다. 가짜 미니홈피들은 점검 하면서 일일 가입자 현황도 같이 파악했다. 처음엔 2가지 사실에 놀랐다.
첫째, 싸이월드 일일 가입자가 생각보다 훨씬 많으며, 꾸준하다는 것.
둘째, 가짜 미니홈피가 전체 가입자에 비하면 정말 적다는 것.
우선 가입자 수다. 위의 그래프에서 맨위 남색 선이다. 기복은 있지만 평균 6천대 후반 정도가 된다. 간단한 산수를 해보면 6750 * 365 = 246,3750 명, 인터넷좀 한다는 사람들이 싸이 한물 갔다고 하는 이때, 1년 가입자 수가 거의 250 만이다.
물론 위 수치에는 약간 수정을 가해야 한다. 1년 250만 은 엄밀히 말해 가입자 수가 아니라 Tid 카운팅 수다. 실제로 당일 가입자들을 조사해도 탈퇴처리되어 있는 미니홈피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 부분도 조사해 봤더니, 하루 약 1300개 정도의 빈 Tid(위 그래프의 노란색선)가 생긴다는 것을 알아냈다. 싸이 관계자 확인 결과 예상대로 이 Tid들은 가입단계에서 걸러지는 Tid 들이라고 한다. 대부분은 가짜/비실명/도용 가입이고 일부는 사용자 취소다. 일단 가입단계에 들어가면 가입에 실패하던 성공하던 Tid 카운팅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전체 Tid 카운팅(남색선)에서 블럭되는 수(노란색선)를 배고 여기에 다시 확실한 가짜(하늘색선)을 빼면 어느정도 신뢰할만한 수치가 나오는데 그게 분홍색 선이다. 평균적으로 5000 이 좀 넘는다.
이렇게 해도 연가입자 200 만에 육박한다. 아래에 이 수치에 또한번 수정을 가하겠지만 어쨌든 1년에 200만이다.
두번째, 가짜 미니홈피 비율. 대략 5000 명에 150 명 정도. 약 3%.. 이게 많은 건지 적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 내가 기대(?)했던 수치보다는 상당히 적었다. 못해도 열에 하나는 가짜일 줄 알았는데..
위의 그래프에 대해 약간더 설명하자면 위로 삐쭉 나온 날은 주말이다. 현재 싸이월드 주력 가입자가 학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단 여기까지 했었다. 파악해 보니 가입자는 생각보다 많고 비실명 미니홈피는 생각보다는 적었다.
그런데, 아무리 내가 친 싸이월드 적이라고 해도 쉽게 수긍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연 가입자가 200만 이라니..
2000년대 자료 밖에 구하지 못했는데, 아무리 후하게 그래프를 연장해도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의 출생아 수가 200만이 넘을 것 같지는 않다.
보도자료로 나왔으면 통계 뻥튀기 했겠네 하겠지만 내가 직접 조사했는데.. 아무튼 혼란스러웠다.
기간이 너무 짧아서 그런가? 어쩌다가 우연히 가입자가 많은 시기가 딱 결렸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과거로 가면서 죄다 조사해 보기로 했다.
싸이월드 2008.1 ~ 2009.6 가입자 현황 (클릭하면 확대됨)
그렇게 조사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실가입자수까지는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Tid 카운팅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조사하면서 보이는 Tid의 공백 비율도 느낌상 비슷했다.
싸이월드 2008.1 ~ 2009.6 월별 가입자 현황 (클릭하면 확대됨)
월별로 정리한 그래프다. 하향 추세가 확실히 보이는데 최근들어서는 안정된 느낌이다. 일단 급격하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일단 여기까지 확인은 했는데, 여기서 부터 딱 막힌다. 2008년 285만, 2009년 상반기 130만. 여기에 공백과 가짜 미니홈피들을 확인된 비율대로 빼도 240만, 110만 이다. 오차를 고려해도 그래프 자체가 안정감을 주고 있어서 쉽게 부정하기가 힘들다. 아무튼 싸이월드 가입자가 여전히 많은 것은 사실이다.
덧붙여, 객관적인 수치를 찾아내지는 못 했지만 하루 5000개가 넘는 미니홈피를 한달 내내 둘러본 후 그냥 느낌으로 추정한 몇가지를 적어본다.
1. 싸이월드에는 재가입자가 상당히 많다. 인간관계가 흐트러지면 리셋해버리는 것 같다. 그런데 대부분 재가입하는 애들은 일촌을 금방 복구한다.
2. 선의(?)에 의해 비실명 미니홈피를 쓰는 애들은 친구들도 비실명 미니홈피를 쓴다. 주로 연예인 이름을 도용하는데, 지들끼리 1촌평 써주고 난리도 아니다.
3. 딱 봐서 이름 자체가 비실명이 확실한 미니홈피들은 줄어들고 있다. 싸이월드 검증 시스템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커플이 비실명 미니홈피 만들어서 공동으로 쓰는 일도 흔하다.
5. 위에도 적었지만 주말에 가입자가 늘어난다.
6. 드러나는 비실명은 대부분 유치하거나 유아적이다. 초중고 또래의 학생들이 쓸 수 있는 단어를 벗어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푸우, 신데렐라, 백설공주, 뽀로로, 둘리, 또치, 케로로, 여신, 남신, 꽃미남, 꽃미녀... 대부분 이런 수준이다. 이 외에는 연예인이 대부분인데, 빅뱅, 슈퍼주니어, 2NE1, 원더걸스 멤버들이 주류를 이룬다. 싸이월드 주력 가입자가 학생 이듯이 비실명 가입자도 주로 학생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7. 악의적 비실명/도용 미니홈피는 평범한 이름다. 주로 어르신들 주민번호를 도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악의적으로 명의도용되어 가입된 미니홈피는 실제 불법행위를 할때까지 파악하기가 힘들다. 이 부분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 되는데,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
8. 미니홈피에 개인정보, 특히 휴대폰 번호 노출이 심하다. 그리고 학생의 경우가 특히 심하다. 미니홈피 주소가 휴대폰번호인 경우가 제일 많고, 제목, 대문글, 다이어리, 프로필, 미니룸/플래쉬룸 등에 노출 되어 있다.
미천한 내 능력으로도 하루에 1만개 정도의 학생 전화번호는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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