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기부페이지 디자인 때문에 절반 밖에 기부 못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이틀 전에 싸이월드에서 공감 버튼으로 기부하는 방법에 관한 글을 하나 썼다.

[Cyworld/tip] - 연말에 나도 기부해보자. 싸이월드 C공감으로 기부하기

그런데 이 기부 페이지에 문제가 있어서 그것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한다.

일단 기부 페이지에는 2개의 탭이 있고 각 탭에서 4개씩의 기부항목이 있다. 각각의 항목에는 C공감 버튼이 있고 개인은 각 항목의 C공감을 1번씩 할 수 있다. 그리고 SK컴즈에서 공감 1번에 100원씩 기부를 해 준다.

그런데 문제는 탭구조로 된 페이지 디자인 이다.

처음 이 페이지를 보았을 때부터 어느 정도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막상 결과로 나타나니 페이지 디자인이 참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다. 사실 이 페이지가 탭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도 2번째 인가 3번째 들어가보고 알았다.

그럼 탭 구조가 어떤 결과를 보였는지 한번 보자. 일단 페이지에 들어가면 나오는 첫번째 탭이다.

전체 기간의 50% 정도가 지났고 대략 31% 정도의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두번째 페이지를 보면..

목료 달성율이 16% 밖에 되지 않는다. 딱 절반 수준이다.

같은 페이지에 있는 항목의 목표 달성율이 같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단 같은 탭의 항목들을 본 사람은 대부분 공감을 다 눌러줬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첫번째 탭과 두번째 탭의 목표 달성율이 다른 것은 기본적으로 보여지는 탭이냐 선택해서 들어가봐야 하는 탭이냐에 따른 결과다. 첫번째 탭에서 공감을 다 눌러줬던 사람이라면 두번째 탭에도 공감버튼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무심코라도 두번째 탭을 눌렀다면 분명 두번째 탭의 공감을 다 눌러웠을 것이다.

결국 이 페이지에 들어온 사람들중에 절반 정도는 이 페이지의 탭구조 디자인 때문에 할 수 있는 기부의 반 밖에 하지 못하게 됐다.

이벤트 기간과 목표 달성율을 고려해 볼때 그리고 연말에 갈수록 기부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해 봐도 현재 페이지구조를 유지한다면 두번째-천사데이 탭의 항목들은 목표의 50%도 채우기 힘들어 보인다.

천사데이탭에 위치한 사람들은 단순히 두번째 탭에 들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실제 받을 수 있는 도움의 절반 밖에는 받을 수 없게 됐다. 천사데이탭에 위치한 사람이나 관계자가 이걸 본다면 분명 섭삽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별히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소한 디자인 차이가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만들었다.

어차피 SK컴즈는 목표달성 100%를 생각하고 예산을 짰을 것이다. 기부금 내고도 욕먹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고쳐야 한다.

최선은 탭구조를 없애고 한 페이지에서 8개 항목을 다 보여주는 것이다.

[Cyworld/comment] - 개편 후 작은 넛지로 싸이월드 가입을 억제하는 SK컴즈
[Cyworld/Book & Cyworld] - [Book&Cyworld] 싸이월드에 사용되는 몇가지 넛지들

전에 썼던 관련 글들이다.


덧글. 첫번째 탭에 두번째 항목의 목표달성율이 다른 항목보다 더 높다. 사진속 아기가 이쁘기 때문이다. 사람이 이쁜 것에 끌린다는 것은 알지만 여기서도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