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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world/comment

싸이월드 친구추천 기능과 개인정보 노출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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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에 얼마전에 촌수 확인 기능([Cyworld/comment] - 싸이월드 이촌, 삼촌, 사촌 부활하다.)과 더불어 생긴 친구추천이라는 기능이 있다. 말 그대로 나와 관련된 사람을 자동으로 찾아서 일촌 친구로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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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네이트) 메인 페이지에 위와 같이 검색된 사람들이 나오게 되고 같단히 설명도 덧붙여준다. 주로 추천되는 대상은 프로필 정보상의 동창생, 같은 일촌을 많이 공유한 이촌(서로 아는 일촌 XX명), 댓글 달아준 사람 등이다.

친구추천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들어갈때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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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처럼 다른 사람의 미니홈피에 들어갔을때 촌수 정보를 표시하는 자리를 같이 공유한다. 여기에는 어떤 관계인지 나오지 않고 그냥 프로필 사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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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누르면 친구추천 페이지로 들어가는데 이 곳에서 전체 리스트를 확인 할 수 있고, 팬되기 일촌맺기 등을 할 수 있다. 잘 보면 이름 뒤에 X 표시가 있는데 저 것을 누르면 리스트에서 삭제 된다. 즉 다시 보여주지 않는다. 찾아 봤는데 삭제 한 다음에 다시 보고 깊으면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친구추천은 손쉽게 인맥을 넓혀 가는데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동창을 일일이 찾을 필요도 없고, 한 다리 건너 아는 사람도 쉽게 알 수 있고, 댓글 달았던 사람도 쉽게 파악 할 수 있다.

그런데, 기능이 편리한 만큼 안 좋은 점도 있다. 먼저 개인정보가 노출된다는 것이다.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이라는 것, 동창 이라는 것, 댓글 달았던 사람이라는 것이 관련된 사람에게 알려지는게 뭐가 문제일까 싶지만 잠깐 생각해 보면 엄청난 문제일 수도 있다는 걸 알 수가 있다.
지금도 싸이월드나 네이트 아이디가 수없이 도용되고 있다. 서버 보안이 아무리 좋아도 사용자 쪽에서 뚤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무튼 일단 도용이 되면 친구추천 기능은 피싱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친구추천 기능이 없다면 단순히 지인을 가장해 접근하게 되지만, 친구추천 기능을 이용하면 동창으로 가장하고 접근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누가 동창이고 누가 가까운 사람인지는 미니홈피를 털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친구추천은 그것을 자동으로 해주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사용자에게 특별한 알림이나 동의 없이 바로 정보를 공개 했다는 것이다.
물론 기본이 비공개라면 기능이 활성화 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단순히 기능 자체를 알리는데만도 상당히 비용이 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기본 설정이 공개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정책은 보이지 않는 엄청난 비용을 초래한다. 바로 서비스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지난번에 네이트는 비슷한 실수([Cyworld/comment] - 싸이월드, MAC 어드레스, 백업, 탈퇴에 관한 이야기)를 저지른 적이 있다. 그때는 반발이 거세 바로 정책을 철회 했고 회사 이미지만 나빠졌다.
이번 건도 사실상 같은 사건이다. MAC 어드레스 사건과 다르게 반발이 적기는 하지만 블로그를 검색해 보면 상당히 많은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나빠진 이미지(신뢰도 추락)는 어지간해서는 복구하기가 힘들다.

앞의 것은 사용자에게 중요한 문제이고, 뒤의 것은 회사에 중요한 문제이다. 회사 임직원이라면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다른 회사도 아니고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덧글 : 원래는 이 글에 같이 쓰려고 했는데, 쓰다가 보니까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친구추천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은 다음 글([Cyworld/tip] - 싸이월드 친구추천 기능 비활성(비공개)하는 방법)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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