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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상징적인 상업지역 한 가운데 위치한 개방형 무료 도서관인 별마당 도서관.
확실히 스타필드 체계가 들어서기 전과 후의 코엑스는 느낌 부터가 다른 것 같다.
- 스타필드 전엔 실제론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지하임에도 상당히 복잡하게 느껴졌고, 강남임에도 싸구려 느낌이 나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확실히 고급스러워 졌다. 상가도 많이 비어 있었는데, 이제는 공실이 거의 없다.
- 별마당 도서관은 확실히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이다. 공간 자체는 복잡하지 않아도 주요 목적시설인 서점이나 영화관을 가려면 지하철에서 꽤 먼 거리를 걸어야 해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몇 번 씩 안내 지도를 봐야 했지만 이제는 별마당 도서관까지 가고 거기서 다시 목적지 까지 찾아가면 상대적으로 복잡한 느낌이 덜 든다. 물론 기존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는 있긴 하지만, 내 생각엔 공간 구조 자체를 바꾸지 않은 선에선 거의 최선의 선택을 한 것 같다.
-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는 이상 약속장소는 무조건 별마당 도서관이다. 이전에는 상당히 방대한 지역이라 어디서 볼지를 고민 안 할 수가 없었다. 이젠 그런 문제는 없어졌다.
- 별마당 도서관 자체도 매력적이다. 무료로 책과 잡지를 볼 수 있고, 전원 콘센트와 USB 충전 시설, 빵빵한 통신사별 와이파이까지.. 거의 하루종일 앉을 자리가 모자라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ㅎ
- 있어 보이는 사진찍기 좋은 장소. 생긴지 얼마 안 돼서 처음 갔을때 들었던 첫 느낌은 "이거 찍어야 됨"이었다. 책장을 배경으로 잡고 적당히 찍으면 지적인 느낌은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시간 있을때 적당한 구석에 자리 잡고 않아서 구경해보면 사진찍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 마지막으로 내가 느낀 특이한 점 하나. 요새는 여성분들이 하이힐을 잘 안 신는 추세이고, 신어도 굽이 좀 두꺼운 편인데, 스타필드 코엑스에서는 대중적인 장소 치고는 뾰족굽 하이힐을 신는 분들의 비율이 꾀나 높았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강남이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바닥이 거의 모든 곳에서 평평하기 때문에 뾰족굽 하이힐을 신어도 상대적으로 덜 불편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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