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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에 대한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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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중 대부분은 자기 홈피에 왔다가는 사람이 누굴까 하는 생각을 최소한 한 번 이상은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싸이월드에서는 해당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방문자 기록을 남김으로서 생기는 사생활노출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해당 기능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문인지 싸이를 하다가 보면, 아니 싸이가 아닌 타 사이트를 이용하다가도 종종 방문자 추척기에 대한 자료를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추적기들은 방문자가 있으면 스크립트를 통해 자동으로 댓글을 남기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댓글이 남겨지는 게시물은 홈피 주인만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스크립트를 직접 사용했으나 싸이측의 방어로 차츰 막히게 되어서 최근에는 주로 플래쉬 파일을 이용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그나마 이것들도 막히는 추세지만 수요가 있는 한 다른 방법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런 사설 방문자 추척기때문에 생기는 몇가지 문제점들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정상적인 사용자에게 상당히 많은 제약이 생겼다는 것이다.

한가지 예로 현재 싸이월드에 게시물을 올릴 때 html태그를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에디터를 제공하지만 기능이 미약하고 여러가지 잔 버그들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게시물을 작성해서 올리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일부 사용자는 다른 에디터에서 게시물을 작성하고 그것을 복사해서 싸이월드 게시물 에디터에 붙여 넣기도 한다. 나도 페이퍼를 발행할 때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정상적인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것이 어떤측면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두번째 문제는 사설 방문자 추적기 사용으로 인한 사용자의 개인정보 노출이다.

예전에는 스크립트 몇 줄만 입력하면 방문자 추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방법들이 막혀 있다. 그래서 방문자 추적기 판매자들은 추적기를 직접 설치해 주기 위해서 사용 요금과 함께 구매자의 싸이월드 아이디, 패스워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방문자 추적을 원하는 상당수가 이러한 방법에 응하고 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상당히 위험한 방법니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알려준다는 것은 자기 정보를 100% 노출 시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세번째 문제는 사용자의 금전적 피해이다.

판매자는 신청자로부터 입금을 받은 다음에 방문자 추적기를 설치해 주는데, 판매자가 설치를 해주지 않을 경우 보상 받을 방법이 전무하다. 또한 설치후 해당 추적기가 막혔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사용자들의 미니홈피에 대한 불신이다.

방문자 추적기에 대한 정보 및 기사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미니홈피 이용에 대한 불안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방문정보 노출에 대한 불안감이다. 사용자는 특히 민감하거나 해당 지식이 풍부하지 않는 이상 방문자 추적기 설치여부에 대해서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막연히 걱정도 하고 미니홈피 이용도 줄이려는 성향도 나타난다. 이건 첫번째 문제와 더불어 싸이월드에 좋을 것이 없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이미 어떤 사람은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또 어떤 사람은 그건 아니다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다음과 같은 대안이 적절할 것 같다.


우선 방문자 기록에 대한 실명공개 부분이 가장 껄끄러운 부분이라면 리퍼러 정보(내 미니홈피에 들어온 링크가 있는 페이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방법이 있다. 다시 말해 누가 왔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왔는지를 알려주자는 거다.

갑자기 미니홈피 방문자가 늘어날 경우, 사실 누가 왔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럴때는 리퍼러 정보를 제공하면 어떠한 이유로 홈피에 방문자가 많이 들어오는지 쉽게 알 수가 있다.

이건 티스토리/테터툴즈 리퍼러로그 기능을 보면서 생각한 방법인데, 이걸 싸이월드에 적용하려면 리퍼러 정보에 대한 야간의 가공이 필요할 것 같다. 싸이월드처럼 웹페이지(특히 미니홈피)에 프레임이 많을 경우 리퍼러 로그를 따라가 보면 딸랑 글만 보인다던가 메뉴만 보인다던가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 온전한 페이지가 뜨도록 하는 가공이 필요할 것이다. 싸이월드 클럽이나 블로그 처럼 미니홈피에도 게시물별로 고유주소를 부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쪽을 지지한다.


처리용량이 큰 문제라면 두번째 대안으로 방문자 리스트를 제공하되 제공 기간이나 목록수를 제한하는 방법이 있다.

기간이나 목록수에 제한이 없을 경우 쌓이는 데이터의 양이 엄청날 것이다. 계산할 것도 없이 날마다 최소한 미니홈피 페이지뷰 만큼의 데이터가 쌓일 것이고, 이걸 싸이 전체로 생각하면 억단위는 가뿐히 넘는다. 내 상식으로 이것은 전혀 효율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최근 일주일 방문자 또는 최근 200명의 방문자로 제한을 두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이렇게 하면 방문자 정보에 대한 데이터 양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면서 안정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다.

이 경우 방문자의 실명과 미니홈피가 공개되는 것이 껄끄러워 질 수 있는데, 2가지 기능을 추가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해결 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상호공개 기능이고, 나머지 하나는 자기 흔적 지우기 기능이다.

먼저 상호 공개 기능은 방문자 기록 보겠다고 하는 사람들 끼리만 방문자 기능을 남겨주는 기능이다. 즉 자기 미니홈피에 들어오는 방문자의 기록이 남도록 설정해 두면 자신이 다른 사람의 미니홈피에 방문할 경우 자신의 기록도 남게 되고, 반대로 다른 사람이 내 방문 기록을 못보게 하면 나도 다른 사람의 내 미니홈피 방문 기록을 못보게 하는 기능이다. 내 방문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으면 해당 기능을 꺼두면 되고, 내 미니홈피의 방문자 기록을 보고 싶으면 해당 기능을 켜두면 된다.

더불어 기능 변경후 재변경(off -> on -> off 또는 on -> off -> on)을 하려면 일정 시간(3일~7일)을 기다려야 되고, OFF 설정시에는 그 동안의 방문자 기록이 삭제된다. 이건 남의 홈피 갈때만 잠깐 꺼두는 얌체사용자를 예방하기 위한 제약 조건이다.

나머지 자기 흔적 지우기 기능은 현재 싸이월드 클럽에서 제공하는 클럽 방문자보기 기능의 그것과 같다. 다시 말해 자기가 방문한 흔적이 노출되는 것을 스스로 지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단, 홈피 주인이 보는 리스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해당 홈피에 들어오는 제 3자에게 노출되는 것을 지우는 것이다. 이 부분은 방문자 기록 보기 옵션으로 처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둘 다 제공되었으면 좋겠지만, 둘 중에 하나만 제공되더라도 사설 방문자 추적기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줄 것이다. 싸이월드에서 직접 제공하는 기능이 있는데, 굳이 개인정보 노출과 금전적 피해의 위험을 감수하며 사설 방문자추적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조록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덧글. 대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기회로 혹은 매니아 클럽에만..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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