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밋는 건, 앞쪽에서는 추적기 사용자의 피해 이야기를 쓰고, 맨 마지막엔 추적기 사용자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라고 쓰고.. -_-;;
인턴기자가 쓴 기사인데, 신문 하단 광고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인쇄판에도 나간 듯 싶다.
홈피 방문자 추적용 불법 해킹프로그램 인기
차단해도 차단해도 새 버전 나와 끝없는 전쟁
“내 홈피 누가 다녀갔나” 호기심에 산 네티즌만 피해
“헤어진 옛 애인이 내 싸이(싸이월드의 줄임말)에 방문하는지 알 수 있다” “날 흠모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는 방법”…. 최씨는 광고를 올린 상대방이 다소 미심쩍었지만 호기심이 발동했다. 결국 광고에 소개된 메신저 아이디를 이용해 방문자 추적기를 설치해준다는 사람과 채팅을 시도했고, 1만3000원의 이용료를 송금한 후 PC에 방문자 추적기를 설치했다. 그러나 자신의 미니홈피 방문자를 기막히게 잡아내던 기능에 신기해하던 것도 잠시, 불과 며칠 만에 추적기는 먹통이 되고 말았다. 추적기의 존재를 알아차린 싸이월드 측이 이를 무력화하는 대응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한 것이다. 최씨는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기간에 해당하는 돈을 돌려받으려 추적기 제공자와 재접촉을 시도했지만 그는 이미 메신저 아이디를 삭제하고 잠적해버린 후였다.
- ▲ 일러스트 이경국
“혹시 헤어진 애인이…” “나 몰래 좋아하는 사람이…”
언제, 누가, 뭘 보고 갔는지 모두 알아낼 수 있어
방 문자 추적기 관련 피해가 발생하는 경로는 주로 인터넷 공간이다. 2007년을 기점으로 인터넷 대형 포털 게시판이나 지식검색 사이트, 블로그 등에는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를 설치해준다’는 광고가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물론 광고를 올리는 이는 정식 사업자가 아니다.
그러나 이 광고는 인터넷 이용이 자유롭고 이성 관계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의외로 ‘잘 먹히고’ 있다. 단순히 ‘누가 내 미니홈피를 방문했을까?’라는 호기심을 벗어나 ‘사이가 멀어진 친구가 다시 날 찾고 싶어할까?’ ‘나도 모르게 날 흠모하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중고생은 물론, 30대 초반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두루 인기를 얻고 있는 것.
- ▲ 방문자 추적기 광고
지 난 3월 11일 군에 입대한 이모 씨의 경우 백씨와는 정반대 사례. 이씨는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기 때문에 군 입대를 결심하게 됐다. 그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방문자 추적기를 설치한 줄도 모르고 그녀의 미니홈피에 매일 들렀다가 그녀의 친구들로부터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이씨는 “방문자 추적기 때문에 인터넷상에서의 내 기록이 일일이 감시 당했다는 게 기분 나빴고, 여자친구 미니홈피를 방문한 사실을 들키고 난 후엔 나 자신이 스토커가 된 것 같아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유통 경로
사이트 만들고 네티즌 상대로 공공연하게 홍보
월 회비 5000~1만3000원에 프로그램 다운 허용
방
문자 추적기 제작 원리는 해커들의 ‘영업 비밀’에 해당해 자세하게 노출돼 있지 않다. 다만 미니홈피 특정 화면의 플래시
파일(미국 어도비 시스템스사가 개발한 그래픽 파일의 일종으로 ‘.swf’ 확장자를 사용한다)이나 HTML(홈페이지 제작에
사용되는 언어·인터넷 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소스 보기’를 선택하면 해당 페이지의 HTML을 확인할 수 있다)을
조작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 제공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싸게는 5000원에서 비싸게는 1만3000원까지
거래되는 게 일반적이다(1개월 이용 기준). 이런 ‘장사’가 가능한 것은 회원 개개인의 미니홈피에 누가, 언제 방문했는지 전혀
알 수 없도록 설계된 싸이월드 시스템의 특징 때문이다. 스스로의 사생활은 노출하기 싫지만 남의 그것은 엿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중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들어 기막힌 상술로 활용한 셈이다.
실제로 방문자 추적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는 한 사이트의
자유 게시판에는 추적 기능에 만족한다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사이트 측은 “우리가 개발한 추적기를 이용하면 누가 몇
시에 내 미니홈피에 접속해 무엇을 보고 나갔는지까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로그아웃 후 다시 접속해도
IP주소(Internet Protocol Address·TCP/IP 프로토콜을 사용해 통신할 때 송신자와 수신자를 구별하기 위한
고유 주소)가 남기 때문에 이후 같은 주소로 로그인할 경우 추적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또 다른 방문자 추적기 판매
사이트의 한 운영자는 “추적기는 은근히 중독성이 강해 한번 이용해본 사람들은 좀처럼 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판매하는 추적기는 불법이 아니며, 싸이월드 측에서 회원 수를 유지하려는 이유로 이용을 막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정확한 이용자 수와 추적기 판매 수익에 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반면 싸이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입장은 다르다. 싸이월드 홍보팀 신희정 과장은 “아직 방문자 추적기에 대한 법적 제재는 없지만 방문자 추적기
유료 판매 행위는 싸이월드의 서비스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신 과장은 “현재 판매되는 추적기는 대부분 미니홈피 내
사진첩(사진을 올릴 수 있게 돼 있는 게시판의 일종)을 클릭한 접속자만 표시하는 형태이므로 사진첩을 열어보지 않은 미니홈피
방문자는 알 수 없다”며 “따라서 미니홈피에 방문한 모든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는 추적기 판매자의 광고는 명백한 허위”라고
지적했다.
선불로 돈 받고 추적 기능 차단되면 대부분 잠적
환불 어렵고 바이러스 감염으로 이중 피해 입기도
“방
문자 추적기를 달아준다”며 선불로 돈을 받고 추적 기능이 차단되면 잠적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대학생 박모씨는 방문자 추적기를
설치해준다는 게시물을 보고 한 달 이용료 1만원을 내고 추적기를 달았지만 이튿날 싸이월드 측의 조치로 기능이 정지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박씨는 “환불을 받고 싶었지만 게시물은 이미 삭제된 후였고 추적기를 설치해주는 사람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도
끊겼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피해자 김모씨도 비슷한 경우. 김씨는 회원에 가입한 후 이용료를 내면 방문 추적
기능을 부여한다는 한 데이터베이스 사이트를 이용해왔다. 그러나 이 역시 싸이월드에 의해 며칠 만에 차단됐다. 해당 사이트에는
“사용하지 못한 기간만큼의 이용료를 환불해주겠다”는 공지가 떴지만 김씨를 비롯, 회원 중 누구도 운영진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김씨는 “잊고 지내다 얼마 전 다시 생각이 나 사이트를 방문했는데 이미 폐쇄된 지 오래더라”며 “5000원 미만의 적은
돈이긴 했지만 사기 당한 것 같아 기분이 언짢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유모씨는 설치 며칠 만에 먹통이 된 추적기
제공자를 어렵사리 인터넷 메신저에서 만나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상대는 “환불은 불가능하고 또 다른 방문자 확인 프로그램을 줄
테니 설치해보라”며 관련 소프트웨어를 띄운 후 사라졌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역시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소프트웨어를 넘겨준
사람은 이후 메신저에 접속하지 않은 채 잠적해버렸다. 이외에도 유사한 피해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취재 중 만난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액수가 많지 않고 괜히 절차만 복잡할 것 같아 신고하기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피해는 단순히
금전적인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싸이월드 측에 접수된 피해 사례 중에는 방문자 추적기 프로그램을 무심코 실행시켰다가 악성 코드나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돼 컴퓨터 이용 속도가 느려지거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단순히 돈만 떼인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를 유료로 구매해 이중 피해를 입은 셈이다.
프로그램 불법 여부 판단할 법 규정 없어
사기 목적은 아니므로 형사처벌 대상 안돼
현행법상 방문자 추적기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이모 경위는 “방문자 추적기 피해 사건은 프로그램 자체의 불법 여부를 떠나
민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처음부터 사기를 칠 목적으로 사이트를 개설하고 이용자를 모집한 경우 형사적 문제로
볼 수 있어 수사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사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방문자 추적기를 이용하는 것이나 그에 따른 피해를 감수하는 것 모두 이용자의 몫이다. 검증되지 않은 추적기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임은 물론이다.
기상천외한 해킹 프로그램들
방문자 수 늘리기, 간편하게 1촌 순회하기…싸
이월드 이용자 사이에서는 방문자 추적기뿐 아니라 별의별 프로그램이 유통되고 있다. 역시 전문 해커들이 개발한 것들이다. 대표적인
예가 ‘간단하게 일촌 순회하기’ ‘즐겨 찾기 숫자 늘리기’ ‘프렌들리 숫자(홈페이지 주인과 방문자 간 얼마나 교류가 있었는지의
수치) 늘리기’ 등. 그중에서도 ‘투데이(1일 방문자) 숫자 늘리기’는 방문자 추적기 이용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런
프로그램은 대부분 방문자 추적기 제공 사이트에 가입하면 무료로 제공된다.
싸이월드는 추적기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의 실행을 막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투데이 숫자 늘리기’ 프로그램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숫자가
늘어나면 인증코드를 입력하도록 해 프로그램의 적용을 방해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 역시 방문자 추적기와 마찬가지로
해커들에 의해 끊임없이 업데이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용료 송금하고 몇 시간 뒤 “설치 완료” 쪽지
게시판 통해 연락… 방문자 기록 실시간으로
1만원을 송금한 뒤 정회원 자격을 얻었다. 운영진은 사이트 게시판에 싸이월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남길 것을 요구했다. “추적기 설치 용도 외에 다른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게 영 찜찜했다. 몇 시간이 지나자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방문자 추적기가 설치됐다”는 쪽지가 도착했다. 쪽지를 확인한 후 싸이월드 ‘내 미니홈피’에 접속해 새로 생성된 ‘내 싸이월드 방문자 확인하기’ 배너를 클릭했더니 몇 시에 누가 내 미니홈피에 들어왔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방문자 기록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것이 특징이었다.
추적기 이용 기간은 1개월. 그 이후에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추가 비용(5000원)을 다시 결제해야 한다. 이용에 관한 각종 문의사항은 사이트 내 일대일 게시판을 통해서만 이뤄져 회원 간 교류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며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기사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21/2008032101403.html
상당히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고 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