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yworld/news_comment

일촌의 외면.. 이라는 제목의 기사

반응형

위 기사는 나온지 2주도 더 된 기사이다. 그리고 IT나 인터넷 기사도 아니다. 경제기사이며 SK컴즈의 주가에 대한 전망기사이다.
2주나 된 경제 기사에 대한 글을 이제서야 쓰게 됐는데, 그 이유는 단지 제목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내용은 너무나도 진부하고 식상했다. 예전에 싸이가 잘 나갔고 요즘엔 잘 못 나간다. 잘 나갔던 이유로 디카열풍이니 아바타이 일촌이니 도토리니 하는 다 아는 것들을 들었고, 잘 못 나가는 이유로 작은 사이즈, 유료 꾸미기, 블로그 강세 등의 역시 다 하는 것들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재밋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잘 아는데 아직도 "취약점이 뻔한" 싸이월드를 누를 것 같아 보이는 서비스 조차 없다는 것이다. 이애 대해서는 언젠가 쓸 예정이다. 언젠가..)


일촌의 외면..

아무리 내용은 별거 없어도 제목은 진짜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싸이월드에 대한 통찰없어 뽑아낸 제목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싸이월드의 현재에 대한 거의 정확한 표현이 됐다.
(저 표현은 아마도 이용 감소를 싸이월드 용어를 이용해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 된다.)

싸이월드와 같은 SNS 는 서비스내에 아는 사람의 수에 따라 그 가치가 정해진다. 예전에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기사가 한참 나올때 가입했던 적이 있었는데, 둘다 서너번 들어가보고는 바로 탈퇴 했다.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미투데이도 초창기에 가입했었다. 그런데 역시 아는 사람이 없었고, NHN에서 연예인 프로모션 하기 직전에 탈퇴 했다. 아마도 지금 이들 서비스에 가입하면 몇명은 있을 듯 하다. 그래도 아는 사람의 비율이 싸이월드에 비할바는 못 된다.
왜 싸이월드에서 처럼 새로운 친구를 사귀지 않냐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아주 팔팔한 나이를 지나면 새로운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줄어들게 마련이다.

아무튼, 싸이월드에는 아는 사람이 많았고, 지금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아는 사람이 줄어간다기 보다는 아는 사람들의 활동이 줄고 있다. 이것 역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방치해야 할까? 아직도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학생들은 절대적인 비율로 싸이월드를 쓰고 있으니까 덜 쓰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신경 안 써도 되는 걸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비해 일촌간의 연결이 상당히 느슨해졌다. 직접적인 관계는 물론이고 간접적인 관계또한 그렇게 변했다.(이 부분에도 긴 설명이 필요하지만 일단 그렇게 알아두자.) 이 관계 정도는 기존 사용자 뿐만 아니라 새로 들어오는 어린 사용자들에게도 그대로  적용 된다. 그리고 관계가 느슨해지면 이동하기도 그만큼 쉬워진다.

아직 SK컴즈 경영진은 이게 그리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단 어느 정도 새로운 가입자수가 유지 되니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SK텔레콤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현재의 가입자 규모만 유지해 준다면 SK컴즈의 적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문제이기는 하다. 그리고 그걸 아는 SK컴즈 경영진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일부 이해가 된다.

하지만, 현재 싸이월드의 일촌 기반은 생각보다 취약할 수 있고, 싸이월드 스스로도 그렇게 만들고 있다. 아마도 어느 한계점에 다다르면 그리고 적절한 대체 서비스가 있다면 순시간에 상황은 악화될 수 있다.

싸이월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부디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았으면 한다.
반응형